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부산의 주택가격은 오르는 반면 울산과 경남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7월 1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택시장 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 동남권 주택시장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내겠지만,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지역 주택시장은 보합 또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반면 울산과 경남은 주력 업종의 구조조정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부산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주택수급 상황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울산의 경우 조선업 등 지역 내 주요 산업의 경기 악화로, 경남은 지역 경기 부진에다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동남권 주택거래량은 대체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매매가격 상승이 제한되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강화로 시세차익, 임대수익 등을 목적으로 한 투자수요가 진정되고 실거주 목적의 거래가 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