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부산공장서 전량 생산
- "국내 시장 월 5000대 판매 목표"

다음 달 1일 공식 출시되는 르노삼성 'QM6(사진)'가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하는 QM6는 지난 22일부터 시행된 사전예약 하루 만에 2000대 계약을 넘어서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전계약 첫날 1300여 대의 실적을 기록한 SM6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르노그룹의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되는 소형 SUV인 QM3와 달리 QM6는 르노삼성 부산 본사 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르노삼성 연구진이 종전의 중형 SUV인 QM5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로, 디자인은 프랑스 르노와 한국의 르노삼성이 협업을 통해 완성했다.

르노삼성 측은 QM6를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 남미와 호주에 이어 내년에는 유럽시장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수출명은 콜레오스(KOLEOS)이며, 해외 판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담당하게 된다. 유럽 수출이 이뤄지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르노그룹의 앞마당에서 한국산 QM6가 판매되는 셈이다. 현재 회사 측은 QM6의 판매목표를 월 5000대로 잡아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가 양분하는 국내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소형 SUV '닛산 로그' 수출 증가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 차량은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 3사가 전략적 협업 결정으로 2014년 9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됐다. 회사 측은 애초 연간 8만 대의 로그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증산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만7000대로 늘렸다. 올 7월까지 이미 8만4000대 이상 선적해 지난해 물량의 71.5%의 실적을 올렸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