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다음 달부터 '공직 기강 100일 집중 감찰'에 들어간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맞춘 대응 체계를 구축하면서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감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26일 개원 68주년 기념식에서 "감사원은 실추된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처로 지속적이고 강력한 감찰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이런 내용의 감사 운영 방향을 밝혔다.

감사원은 공직 기강 강화를 위해 다음 달 1단계로 '추석 전후 특별 감찰'을 시작한다. 2단계로는 인허가 및 계약 시 민·관 결탁과 금품수수, 이권 개입, 특정 사업자 선정 강요, 지역 토착 비리 등 주요 취약 분야에 대한 집중 감찰을 한다. 오는 12월에는 '연도 말 복무 기강 특별 감찰'을 통해 쇄신 분위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자체에 대한 감사 활동도 강화된다. 감사원은 자치단체장 임기 내에 1회 이상 기관운영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지방공기업과 산하 기관에 대한 감사도 시행한다. 필요한 때는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지자체 감사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