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시장으로 유입된 유동자금이 2조8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휴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실거래가 총액은 2조8237억7212만 원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총액(2조7298억6089만 원)보다 3.4%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 오피스텔 실거래가 총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곳은 모두 4곳으로 서울이 1조1783억867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6806억6977만 원)와 부산(3890억1524만 원), 인천(2762억3646만 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는 상반기 거래총액 1534억2819만 원을 기록,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오피스텔 매매 건수도 증가했다.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1만80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33건)보다 916건 늘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277건이던 오피스텔 매매 건수가 올해 3048건으로 늘어 전국에서 매매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부산에서 이어 인천, 대전 등의 순으로 거래 건수가 많이 늘었다.

하반기에도 주요 도심과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9000여 실이 분양 중이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는 10월 강서구 명지동에서 '부산명지국제신도시 대방노블랜드(1926실)'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