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냉동탑차 대폭 늘리고
- 산지 직배송·배송일 지정도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늦더위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세트의 신선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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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김해시 롯데마트 김해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추석 선물세트 등을 배송하기 위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김해물류센터는 추석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약 30% 가량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해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앞서 점포 뒤편에 냉장·냉동 컨테이너를 설치해 신선식품을 보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일부 품목은 유통과 배송단계를 줄여 산지배송을 한다.
이 백화점은 또 보랭박스와 냉매제 강화를 통한 신선도 살리기에도 사활을 걸었다. 보랭박스의 경우 소재를 고밀도로 교체해 보랭 기능을 30% 높였다. 냉매제도 기존 젤 냉매제에서 젤과 드라이아이스로 복합 구성된 것으로 교체했다. 이전까지 8∼10시간 지속되던 보랭상태는 교체 후 24시간 이상 유지된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 시작 전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시간대에 맞춰 배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냉장·냉동 탑차를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여 대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 또 신선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특수 제작한 보랭팩으로 포장하는 '쿨러백(Cooler Bag)' 서비스도 진행한다. 올해는 정육의 신선도 높이기에 힘썼다. 지난해 추석에는 정육 배송시 보랭팩을 상단부에 1개만 넣었지만, 올해는 1개 더 추가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보랭가방에 넣는 드라이아이스를 전년보다 1.5배 더 사용한다.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는 상품 기획자가 품질을 보증하는 추석 선물세트에 대해 무료반품이 가능하도록 했다. G마켓은 배송일 지정 상품을 준비했다.
하지만 배송과 관련된 소비자의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선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경비실이나 택배함 등에서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신선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도나 배송상태에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같은 제품이나 상품권으로 환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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