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분양할 대연자이·명륜자이
- 시청역스마트W 모두 중소형
- e편한세상 명지만 중대형 공급

최근 분양 및 기존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기피(본지 지난 4월 23일 자 1면 보도)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분양공고를 낸 아파트의 분양물량은 총 23만7755세대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은 전체 8.1%(1만9338세대)에 불과했다. 전용 60㎡ 이하 소형(29.0%)과 60㎡ 초과 84㎡ 이하 중형(62.8%)과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부산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기피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부산의 전체 분양물량 중 중대형의 비중은 3.7%에 불과해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대형 평형이 포함된 분양단지는 '힐스테이트명륜'과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해운대비스타동원' 등 3곳에 불과했다. 울산의 경우 전체 분양물량 중 중대형의 비중이 1.2%로 부산보다 비중이 더 작았고, 대전에서는 올해 중대형 아파트 분양물량이 단 1세대도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지역 하반기 주요 분양단지 중 중대형 평형이 포함된 단지는 거의 없다. 이달 말 분양을 앞둔 '대연자이'는 일반분양분 621세대 모두 84㎡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고, 다음 달 초 분양하는 '명륜자이' 역시 모든 세대가 전용 45~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또 다음 달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660세대 모두 전용 84㎡로 구성되고, '시청역스마트W(279세대)'도 중소형만 공급한다.

하반기 부산 분양물량 중 중대형이 포함된 단지는 'e편한세상 명지'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 총 377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7㎡와 98㎡으로 구성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