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관련 기업 애로사항 들어
- 업계, 정부에 전폭적 지원 요청

주형환(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해덕파워웨이에서 부산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선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주 장관과 부산상의 조성제 회장, 한진중공업 안진규 대표,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박윤소 이사장, 해덕파워웨이 구재고 회장 등 지역의 조선 및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여름 휴가임에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조선·조선기자재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주 장관은 인사말에서 "조선 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구조조정과 함께 경쟁력 있는 분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9월 말까지 조선업 전체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구하고, 신조뿐 아니라 선박서비스업 분야까지 지원 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조선 및 관련 기자재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주 장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파나마 신운하 개통에 따라 연료 효율이 높고 다량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정부 주도의 신조 발주를 요청했다.

또 친환경 LNG의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한 한국가스공사의 LNG 수송 선단 조기 확충도 요구했다. STX 조선해양의 법정관리에 따른 납품업체들의 피해 최소화 방안도 건의했다.

주 장관은 "조선 및 기자재 산업을 살리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업계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기자재업체들의 판로 개척과 함께 사업 다각화, 업종 변경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