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서 체험

'포켓몬 고' 열풍으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부산에 VR 기술을 활용한 주택전시관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더 레지던스' 유니트 전시관 2층에 마련된 VR룸에서 방문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레지던스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 엘시티PFV 제공

25일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에 따르면 지난 15일 해운대구 중동에서 개관한 '엘시티 더 레지던스' 유니트 전시관 2층에는 180도 입체 VR룸(가상현실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전시관 3층에는 레지던스 2개 평면(80D·76A 타입)의 실물 견본주택이 마련돼 있는데, 나머지 9개 평면은 VR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주택전시관의 경우 평면이 다양할 경우 1, 2개 평면만 실물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나머지 평면들은 작은 모형이나 도면으로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물 견본주택이 마련되지 않은 평면에 청약하려는 소비자들은 원하는 평면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없어 불만이 높다. 이에 엘시티 측은 대형 VR룸을 통해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의 VR룸에는 극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180도 파노라마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VR용 안경을 쓰고 레지던스 평면의 입체적인 구조뿐 아니라 가구 및 가전, 마감재의 구성과 배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VR룸은 한 번에 50명까지 동시에 관람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과 대형 스크린은 물론 다채로운 콘텐츠와 영상 표현기법을 동원해 단순히 공간의 재현에 그쳤던 기존 VR 견본주택의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엘시티의 VR룸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관을 방문한 김모(55) 씨는 "분양을 원했던 평면은 실물 견본주택이 없어 아쉬웠는데, VR룸을 체험하면서 설명을 들으니 특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엘시티는 해운대 주택 전시관뿐 아니라 서울 홍보관이나 외부에서도 고객과 상담할 때 태블릿PC 등 기기를 이용해 VR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엘시티PFV 이광용 본부장은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VR룸은 실물 견본주택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180도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VR을 구현한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평면별 구조와 마감 등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까지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