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도와 인접해 있는 부산
- 日서 출시되면 게임 가능할 듯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GO·사진)'의 전 세계적 열풍에 국내 가상현실(VR)·AR 관련주도 급등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개됐지만, 강원도 속초에서도 가능하다는 소식에 누리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빛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29.96% 오른 6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드래곤플라이도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020원(23.01%) 오른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업체가 주목받은 것은 지난 5일 일본 게임회사인 닌텐도가 출시한 AR 게임 포켓몬고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VR·AR 게임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이용자가 포획하는 게임이다.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 위치 정보시스템 등이 결합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게임 이용자는 도시와 공원 곳곳을 찾아다니며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제 호수나 강 등 물가에서는 물에 살거나 물을 이용해 공격하는 등 물과 관련된 포켓몬이 나타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포켓몬 고'의 열풍이 계속되면서 국내에서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당장은 쉽지 않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구글은 우리나라에 서버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외 고성, 양양 등에서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속초행 버스표가 매진됐다. 이는 게임 개발사가 위치정보(GPS)를 기반으로 게임 구역을 설정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서비스 불가 지역에 해당했지만 속초를 서비스 가능지역인 북한으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일본에서 포켓몬 고가 출시되면 부산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서비스 지도상 부산 인근 지역은 일본 대마도와 함께 묶여있기 때문이다. 장호정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