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는 왜 열대바다에서만 볼 수 있을까? 산호초는 딱딱한 경산호의 폴립이 죽어 석회질의 외골격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데, 경산호는 연중 수온 20도 이상인 곳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경산호가 살 수 있는 열대 바다의 수온 조건이 되어야만 산호초가 만들어진다.

산호초는 해양생물 4분의 1에 서식처를 제공하고, 수중 방파제 역할도 한다.

15~16세기 대항해시대. 선원들에 의해 발견된 산호초는 19세기 중반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에 의해 그 형성 과정이 설명되었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전 세계를 탐험하면서 산호초의 성장 과정을 추론해 냈다. 그의 연구는 1842년 '산호초의 구조와 분포'라는 책으로 엮어졌다.

다윈은 산호초를 거초(Fringing reef), 보초(Barrier reef), 환초(Atoll)의 3가지로 구분했다. 거초는 섬의 둘레 얕은 곳에 퍼져 붙어 있는 것, 보초는 연안과 평행하게 놓여있지만 육지와는 멀리 떨어진 채 육지를 에워싸고 넓게 퍼져 있는 것, 환초는 섬이 가라앉고 그 둘레에 남아 있는 것을 지칭한다. 거초가 육지가 천천히 융기할 때 생긴다면 보초와 환초는 침강할 때 형성된다는 것이 다윈의 설명이다. 세계 전체 바다에서 산호초가 차지하는 면적은 0.1%도 안 되지만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산호초와 공생하는 무수한 편모조류들은 광합성을 위해 대기 중에 있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또한 해양생물의 4분의 1에 서식처를 제공하면서 바다생물들의 삶의 공동체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산호초는 쓰나미나 태풍으로 인한 해일로부터 연안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