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모터쇼서 30여 대 선봬

오는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의 주제는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Future wave, inspiring technology)'이다. 주제에 걸맞게 이번 모터쇼에서는 잇따른 연비조작으로 도마에 오른 디젤 차량의 퇴조를 고하면서 미래 자동차의 대세가 될 전기차 등 친환경차 30여 대가 전시돼 친환경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오는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미래 자동차의 대세가 될 친환경차가 대거 선보였다.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기아의 'K5 PHEV'. 서정빈 기자

■K5 PHEV, 전기 주행 '최대 44㎞'

기아차는 K시리즈 대표 모델 K5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K5 PHEV' 모델을 등장시켰다. K5 PHEV는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차량이다. 도시 생활자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전기모터를 탑재한 기아의 '텔루라이드'.

기아차는 또 미래지향적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도 국내에 처음 알렸다. 아시아 최초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은 V6 3.5GDi 엔진과 함께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고속도로에서 12.7㎞/L 이상의 연비를 발휘한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시판 중인 'SM3 Z.E.'와 올 하반기 출시 예정 모델인 '트위지'를 내놓았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세단으로 주행 중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100% 전기차다.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100㎞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80㎞/h.

한국GM은 올 하반기 출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Volt) 2세대 모델을 소개했다. 볼트는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2개 전기 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최신 볼텍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총 676㎞의 최대 주행 거리를 달성하며 친환경차 확산에 걸림돌인 '충전과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는 주행거리·편의성·상품성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친환경차의 약점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차량 '미라이'

하이브리드로 유명한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연합뉴스

'하이브리드 대명사'인 토요타는 'From SMART HYBRID To SMART FUTURE'를 주제로 미라이(MIRAI),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TOYOTA i-Road', 4세대 프리우스, RAV4 하이브리드 등 총 8종의 친환경 모델을 전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14년 처음 출시된 세단타입의 수소연료전지차로 한국 최초 공개된 '미라이'다. 모델명에는 '자동차와 지구,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라는 토요타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차는 미래 에너지인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의 화학반응으로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주행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연료 전지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융합된 '토요타 퓨어 셀 시스템'을 채용한 미라이는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 주행 시 CO₂나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단지 물만 배출하는 뛰어난 친환경성과 3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650㎞가량을 주행한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뉴 330e M 스포츠' 패키지를 선보였고, 렉서스는 후륜 구동의 하이브리드 전용 3.5ℓ V6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를 장착해 이전 모델대비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인 '올 뉴 GS450h'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