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령 레위니옹에서 열린 인도양참치위원회(IOTC, Indian Ocean Tuna Commission) 연례회의에서 국가별 황다랑어 어획량을 2014년도를 기준으로 해서 최대 15%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부터 국내 참치 공급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가격상승도 예상된다.
국내 선망어선의 2014년도 황다랑어 어획량은 8847t으로 2017년부터 어획할당량은 7520여 t으로 15% 감축되지만 연승어선은 어획량이 1500여 t으로 어획량 감축 권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한국 선망어선 황다랑어 어획량은 2012년 1308t, 2013년 2437t, 2014년 8847t, 지난해에는 7491t이었다. 연승어선 황다랑어 어획량은 2012년 469t, 2013년 773t, 2014년 1498t, 지난해에는 1398t을 기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어획량 감축 외에도 어획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선망어선이 사용하는 어류군집장치(FAD: Fish Aggregating Devices) 수를 척당 550개에서 425개로 줄이고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어군탐사나 인위적 집어등 사용을 금지하는 자원회복을 위한 다양한 보존관리조치가 채택됐다.

IOTC 과학위원회는 최근 어획량이 증가하는 등 과도한 어획 때문에 황다랑어 자원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평가해 어획량을 2014년 수준의 20%를 감축할 것을 권고했으며 각 회원국은 2014년도에 5000t 이상을 어획한 선망(그물, 통조림용) 어선과 연승(낚시, 횟감용) 어선은 어획량을 각각 2014년 대비 최대 15%, 10%씩 감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앞서 개최된 이행위원회(지난 16~18일)에서 우리나라는 31개 회원국 가운데 보존관리조치 준수율 97%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인도양에서 횟감용 연승어선 15척, 통조림 선망어선 5척이 황다랑어, 눈다랑어, 가다랑어 등 약 1만7000t을 어획해 연간 1000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