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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황의 그늘…부울경 실업급여 신청 1년새 2980명 증가

작년 1분기 4만8217명서 올해는 5만1197명으로 늘어…서울·인천·광주 감소세와 대조

  • 국제신문
  • 권용휘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6-04-29 20:00:4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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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사직·이직 난무하고
- 당장 상여금 삭감 부지기수
- 고용불안 심각 '최악의 노동절'

노동자들이 사상 유례없는 우울한 노동자의 날(5월 1일)을 맞고 있다. 조선·해운산업 불황과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 고용불안이라는 삼중고가 노동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노조는 구조조정 칼바람을 막아낼 힘이 없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부울경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5만11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0명(6.1%)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3853명(1.3%)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국 실업급여 신규 신청 증가자의 77.3%가 부울경에서 생긴 것으로 지역의 심각한 고용불안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1075명) 인천(772명) 광주(527명) 대전(563명)은 실업급여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분석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진행 중인 부울경의 신규 구직급여 신청이 크게 늘었다"며 "청년층 취업난으로 20대 이하의 구직급여 신청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구조조정 칼바람은 더 매섭다.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서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 거제도에는 1만 명 넘게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33) 씨는 불투명한 미래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한 달 새 20명이 일하는 작업반에서 2명이 일을 그만뒀고, 이직을 준비하는 동료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김 씨는 "원청업체가 중간정산금을 올려주지 않아 오른 최저 시급 분을 우리 상여급을 깎아 충당해 올해 상여금 300%가 깎였다"며 "미혼인 나는 아직 괜찮지만 가정을 가진 동료들의 타격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으로 노동법 개정안 통과를 요청하면서 양대 노총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양대 노총은 16년 만에 총선 결과가 여소야대로 바뀐 만큼 다음 달 1일 전국적으로 열리는 노동자대회에서 정부의 노동법 개정 시도를 무력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 노동자 대회 또다시 앞으로'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연 뒤 거리행진을 벌인다. 한국노총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5·1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역 광장에서 열고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정부의 양대 지침 분쇄와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을 선포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한때 우리 조선업이 급부상하면서 1위였던 노르웨이는 조선업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노동자들의 큰 저항 없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노조와 정부가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교육 등 실직자를 위한 생계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용휘 박호걸 기자

부울경 실업급여 신규 신청 동향 단위 : 명

지역

2015년 1분기 

2016년 1분기 

부산

2만1665 

2만2302 

울산

7996 

9454 

경남

1만8556 

1만9441 

4만8217 

5만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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