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단지에 들어설 복합리조트 계획도.

- 아시아 최대규모 아쿠아월드 등
- 연계시설 조성 탄력받을 듯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의 핵심시설 사업인 테마파크 조성이 본격 추진되면서(본지 지난 30일 자 2면 보도)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훈풍이 불고 있다.

31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동부산관광단지 내 총 34개 시설 가운데 이날까지 사업이 확정됐거나 이미 착공에 들어간 시설은 모두 21개, 협상 중인 시설은 7개, 공급을 준비 중인 시설은 6개로 집계됐다. 이 중 협상 중인 테마파크와 글로벌리조트 업체 '피에르바캉스 센터팍스(이하 센터팍스)'가 지을 복합리조트 시설이 핵심이다.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시설은 테마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센터팍스의 복합리조트이다. 센터팍스는 지난달 36만6000㎡ 부지에 1998억 원을 들여 콘도 900여 실과 워터파크 등을 짓겠다는 제안서를 도시공사 측에 제출했다. 센터팍스는 그동안 테마파크 사업이 불투명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미뤄왔는데, 이번 협약 체결로 이달 말 도시공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3만1000㎡)로 지을 예정인 아쿠아월드도 테마파크 사업진행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월드 사업자는 2013년 8월 부지 매매계약을 끝냈으나, 지금까지 착공을 미루고 있다. 테마파크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9년 개장이 목표여서 아쿠아월드 역시 내년께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다. 테마파크와 인접한 시설 중 사업 추진을 미뤄 온 패밀리랜드(6만4000㎡·2013년 부지 계약), 센트럴리테일스트리트(1만4000㎡·2013년 부지 계약) 등의 시설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정을 늦췄던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의 골프빌리지(75세대)도 이르면 이달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리조트는 채당 평균 30억 원에 달하는 고급 빌리지로 중국인 투자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테마파크 사업이 여의치 않으면서 투자자 유치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도시공사 김학곤 전략사업본부장은 "핵심시설인 테마파크와 복합리조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됨에 따라 동부산관광단지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됐다"면서 "현재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6개 시설도 이른 시일 내에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