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방송, 신문,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계속 소개되고 있을 정도이다. 바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이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상품(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고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하면 발생한 소득에 대해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이른바 '만능 통장'을 말한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문의하는 고객도 많다. 주부인 A 고객이 'ISA에 가입하고 싶은데 내용이 복잡하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A 고객은 ISA에 가입할 수 없었다. 또 모 병원에 근무하는 B 고객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ISA에 가입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가입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ISA는 가입대상이 근로 및 사업소득자 그리고 농어민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입대상 중에서 직전 과세기간에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일 경우에는 제외된다. A 고객은 전업주부이고 B 고객은 2015년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기 때문에 ISA에 가입할 수 없었다.

ISA는 의무가입기간이 5년이며 운용수익 최대 2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200만 원 초과분에 대하여 9.9% 저율 분리과세한다. 입금 한도는 연간 2000만 원이다. 가입 시 원천징수영수증, 지급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 사업자등록증명원 중 하나가 필요하다.

총 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자,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 사업자라면 의무가입기간이 3년이며 운용소득 25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 경우에는 국세청에서 발행하는 'ISA 용 소득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의무가입기간 내에 중도해지를 할 경우에는 일반과세(15.4%)를 적용하게 된다. ISA는 전체 금융기관을 통틀어서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시 본인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지시를 할 수 있다. 가입 기간 중 운용상품 변경도 가능하다. ISA 하나로 예금, 적금, 채권, 펀드, 파생결합상품(ELS)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낯설고 복잡해 보이지만 국민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세제 혜택 프로그램인 만큼 관심을 가져보자.

이훈숙·부산은행 연산동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