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기업에 60억 유치협약도

매출액 1억 원도 채 되지 않던 중소기업이 창업 4년여 만에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김해시 산하 재단법인 김해의생명센터는 2012년 김해의생명센터에 입주한 ㈜디디에스(대표이사 문정본)가 지난해 9월 치아용 디지털 스캐너 기술의 제품화에 성공한 데 힘입어 연간 2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임플란트시술 때 보철의 본을 뜨기 위해 구강 안에 특수카메라를 삽입하는 첨단 기술로, 독일 등 선진국에서 보유 중이다. 우리나라는 관련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디디에스 제품은 대당 1억여 원의 고가 장비인데, 성능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가격은 70% 선이어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김해의생명센터는 전했다.

최근에는 중국 투자회사 에버케어홀딩스 그룹이 60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제안, 디디에스와 투자협약을 했다. 또 디디에스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대한민국 기술대상,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 포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디디에스는 올해 상반기 중 치아 디지털 스캐너의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중국, 인도 등지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디디에스 강동문 경영지원팀장은 "대부분 연구 인력인 직원 수가 창업 당시 4, 5명에서 40명으로 늘었다. 김해의생명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국내 덴탈(치과 분야) 장비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디디에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김해의생명센터는 2012년 울산에서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이 회사의 생산공장을 의생명센터로 옮겨 입주하도록 했다. 김해의생명센터는 그동안 기술과제 부여 등을 통해 총 2억여 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4, 5차례 해외 덴탈 장비 전시회 참여도 주선한 바 있다. 김해의생명센터 최낙영 센터장은 "앞으로도 제2, 제3의 디디에스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