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업체 센터팍스의 동부산관광단지 리조트 전체 계획도.

- 가족·지역 친화적으로 개발

프랑스의 글로벌 리조트 전문개발업체인 센터팍스(PVCP)가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에 건립할 초대형 리조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도시공사는 센터팍스가 동부산관광단지 내 리조트 개발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도시공사와 PVCP가 동부산관광단지 투자를 위한 상호협약(MOU)을 맺은 지 9개월 만이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PVCP는 동부산관광단지 내 7개 부지(37만793㎡)에 총사업비 5945억 원(토지비 2326억 원, 공사비 등 3619억 원)을 들여 '(가칭)The Natury Resort by Pierre&Vacances'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리조트는 개발 대상 부지를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약돌과 나무, 파도를 테마로 리조트 900실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제안서에는 대규모 실내 워터파크와 레저센터, 스카이레스토랑, 프랑스풍 야외시장, 농장체험 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및 수영장, 스파 시설 등의 건립 계획도 포함돼 있다.

PVCP는 이번 설계에서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가족 및 지역 친화적인 개발·운영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건폐율 16%, 용적률 35.8%로 대부분 건물이 3층 이하(최고 9층)의 저고도·저밀도 개발 계획을 제시해 정통 유럽식 휴양공간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조트의 설계를 담당한 프랑스 건축사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은 국내 유명 리조트인 '소노빌리지'와 '소노펠리체'는 물론 르노삼성자동차의 HQ빌딩과 주한국오만대사관 등을 설계했다.

PVCP는 리조트의 설계와 건축 기간을 3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개장 첫해 방문객은 160만 명, 개장 10년 차에는 245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공사는 PVCP와 부지대금을 포함한 총사업비 수준과 프로젝트 추진 일정과 자금조달 방식 등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한 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제안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심의 과정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VCP는 1967년 설립해 스위스와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곳곳과 지중해 일대에 280여 곳의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750만 명의 휴양객을 유치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리조트 개발업체다. 동부산관광단지 리조트는 PVCP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건립하는 리조트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