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중간보고회 가덕도 vs 밀양 팽팽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가 6월말 최종 확정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2시 코레일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은 5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지난 연구 결과와 개략조사를 통해 잠재적 후보지 선정이다. 이어 ▷2단계는 패스/페일제(pass/fail)로 후보지 압축 ▷3단계는 후보군 내 평가를 통해 후보지 압축 ▷4단계는 평가방법 결정 ▷5단계는 입지평가 및 최적 대안 결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구체적인 후보지를 공개하지는 않고 영남 5개 광역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대구·경북은 접근성·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효과를 고려할 때 영남권신공항이 밀양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역시 내부 검토를 거쳐 밀양 신공항을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산시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공사기간에도 민원이나 환경훼손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는 밀양에 공항을 만들려면 10개 이상 산봉우리를 자르는데 12년 6개월 이상 걸려 실현성이 떨어지고 환경훼손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입지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용역기관에 맡기고 최종 발표시점까지 보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실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기간 6개월 전반기에는 입지 분석에 필요한 기초조사가 진행됐다. 후반기에는 본격적인 세부입지 검토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날 용역팀은 그동안 진행한 영남권 기존공항 수요조사 결과와 국내외 공항 입지 선정방법에 대한 방법론을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후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해공항은 2023년이면 활주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포함해 다수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공역·기상·환경·소음·장애물 요소를 평가 중이다. 이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