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2일 접수, 23일 낙찰자 발표

부산에 사실상 마지막 남은 공공택지를 차지하기 위해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본지 지난달 2일 자 16면 보도)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도시공사가 해당 용지의 매각을 본격 진행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6일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동주택 용지 13개 블록 중 8개 블록(28만6964㎡)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다.

8개 블록 중 6개 블록은 일반아파트 용지이고, 나머지 2개 블록은 공공임대주택 용지이다.

전용면적은 블록에 따라 ▷60㎡ 이하 ▷60~85㎡ ▷85㎡ 초과로 나뉘며 총 5095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급예정가는 블록별 240억~890억 원으로, 경쟁입찰제를 통해 공급예정가 이상의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받는다.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아 23일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용지 매매계약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이며, 낙찰자는 내년 7월 이후부터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부지는 매각공고가 나기 훨씬 전부터 지역 건설업체는 물론 대기업들도 군침을 흘린 '금싸라기 땅'이다. 부산도시공사가 민원이나 보상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등 정지작업이 이미 끝나 사업 진행이 수월하고, 도시기반시설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 일대 토지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무엇보다 아파트 지을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산지역에 사실상 마지막 남은 대규모 공동주택 용지라는 점에서 희소성까지 갖췄다. 이에 따라 대기업 1군 업체 대부분과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사 상당수가 이번 입찰에 응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매각 대상 용지가 가진 희소성이나 사업성 등을 감안했을 때 입찰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부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무작정 높은 가격을 쓰기 어려운 만큼 업체 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