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역 동원' 교통·조망 탁월
- '수정협성' 원도심 랜드마크 도전

부산은 전국적으로 초고층 아파트가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해운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와 두 번째로 높은 '해운대아이파크(72층)'가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이고, 올해 분양한 초고층 아파트도 모두 청약 대박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삼한종합건설이 서면에서 분양한 '골든뷰센트럴파크(58층)'는 최고 93.4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당초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분양에 나섰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이달 초 한화건설이 동래구 낙민동에서 분양한 '동래꿈에그린(49층)'은 512가구 모집에 6만1630명이 접수해 평균 123.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 B형의 경우 141.27 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부산에서 '초고층 성공신화'를 이어갈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두주자는 포스코건설이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해변에 짓는 '엘시티 더샵'이다. 다음 달 8일 견본주택의 문을 여는 엘시티 더샵은 주거타워 2개 동의 높이가 최고 85층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완공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기록된다.

추산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700만 원대로, 앞서 올해 분양한 인근 아파트 분양가의 배가 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 환경과 입지 조건 등을 이유로 분양 성공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운대에는 또 다른 초고층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향토건설사 동원개발이 짓는 '해운대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해운대 스펀지 맞은편 해운대구 우동 유료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해운대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총 545세대(오피스텔 41실 포함) 규모로, 최고 45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다.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과 접해 있어 교통환경이 뛰어나고, 해운대해수욕장 조망권 등 각종 프리미엄이 제공돼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시 부산지역 건설업체인 협성건설은 다음 달 동구 수정동에서 '수정협성휴포레'를 분양한다. 총 788가구(일반분양 731가구) 규모의 수정협성휴포레는 최고 높이가 47층으로 원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산항 북항과 부산항대교, 엄광산 등의 조망이 가능하고,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의 역세권에 위치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즘 같은 분양시장 분위기와 조망권 등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 가을 분양 예정 지역 초고층 아파트 단지명 위치 최고높이 (층) 세대수 (가구) 엘시티 더샵 해운대구  중동 85 882 해운대역 동원 로얄듀크 비스타 해운대구  우동 45 545 수정협성휴포레 동구  수정동 47 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