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복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복권 판매액은 1조7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판매 계획금액인 3조4401억 원의 51.5%에 해당하는 수치다.

분야별로는 로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온라인복권 판매액이 1조611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10억 원이 늘어났다. 복권위원회는 올해 신규판매점 428곳이 새로 개설된 데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례가 늘어난 것을 온라인복권 판매액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전체 복권 판매 가운데 온라인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91.0%로 지난해(92.9%)보다는 조금 줄었다.

인쇄복권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3억 원이 증가한 942억 원어치가 팔렸다. 전자복권도 지난해(91억 원) 같은 기간보다 71억 원이 늘어난 162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자복권과 인쇄복권을 합친 결합복권 판매액은 485억 원으로 파악됐다.

기금으로 조성된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전체 수입의 40.7%인 7198억 원이었다. 복권위는 그동안 축적된 기금을 활용, 올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1조6274억 원을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