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크루즈포럼 성황리 폐막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아시아 크루즈관광과 공동번영'이라는 주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적선 출범에 맞춘 정부의 금융지원 등 국적선 출범과 관련된 논의가 뜨겁게 오갔다.

팬스타그룹 최재형 이사는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9월에 국적 크루즈선을 운항할 법인을 세울 것"이라며 "외국 선사로부터 7만 t급 크루즈선을 도입할 계획인데 선박을 인도하는 것은 9~10월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7만 t급이면 글로벌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사의 크루즈선과 비슷한 규모다. 최 이사는 "초기 비용은 2500억 원에서 3000억 원가량으로 잡고 있고 한국 시장만으로는 운영이 힘들다. 30%는 한국 시장이 되고, 나머지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박금융을 위한 환경을 좋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2000억 원가량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초기 운영비를 조달해 연 5~6%의 이자를 내려면 힘들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김윤모 AJ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사장은 "사업성 측면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서 금융권과 민간이 컨소시엄을 꾸려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부기관-기항지-선사 실무미팅 ▷해양관광 국제세미나(한국해양관광학회, 관광경영학회, 제주관광학회) ▷아시아 크루즈 어워즈 ▷동북아 평화크루즈 실현방안 ▷세계 크루즈선 건조 트렌드 등 각종 세션도 마련됐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포럼 환영사에서 "한국 정부는 크루즈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2020년까지 9개 항만, 13개 선석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