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혼부부들이 결혼 후 첫 신혼집으로 행복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 주거특성에 맞춰 행복주택 입주기준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제도개선을 완료해 시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이 행복주택을 첫 신혼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입주자 모집공고일(보통 입주 1년 전) 기준으로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청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입주할 때에는 혼인신고를 마쳐야 한다. 현재는 입주자 모집공고일에 혼인신고가 돼 있는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어 최소 결혼 1년 차 이상 돼야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국토부는 신혼부부들에게는 투룸형(전용 36㎡, 방 1개와 거실 1개) 이상의 주택을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신혼부부가 원룸형 행복주택이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에게는 비좁다는 의견을 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가 출산 등으로 가족이 많아지면 더 큰 평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청약을 한 번 더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경남 진해국가산단 인근의 진해석동 지구에 460가구의 행복주택 등을 추가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