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제품군.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골든블루 20 더 서미트, 골든블루 22년(왼쪽부터). 골든블루 제공

'위스키=40도'라는 벽을 깬 골든블루가 '36.5도'의 저도주 트렌드를 견인하며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전년 대비 57%의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 6월까지 국내 위스키 시장(누계 기준)은 약 5% 감소했지만, 자사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7% 증가해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골든블루의 이 같은 성장세는 저도주 트렌드에 기인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2009년 12월 골든블루를 출시해 저도주 시장을 선점하면서 국내 위스키 시장이 매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성장'을 이어왔다. 골든블루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신장세가 지난해 대비 65% 급증하면서 업계 3위 자리까지 뛰어올랐다.

저도주 트렌드는 이미 글로벌화되고 있다. 세계 5대 위스키 생산국 중 하나인 일본 산토리사의 '토리스(37도)'와 아사히사의 '블랙니카(37도)'는 대표적인 일본 저도주 위스키로 판매 상위를 점하고 있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4월 스페인에서 위스키 J&B에 꿀을 첨가한 'J&B honey(35도)'를 출시했고 페르노리카 역시 브라질에서 발렌타인 위스키에 라임을 첨가한 '발렌타인 브라질(35도)'을 출시하는 등 저도주 트렌드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상반기 사과향을 첨가한 '주피터마일드블루 17(35도)'을 출시했고, 디아지오코리아도 윈저에 솔잎향을 첨가한 'W ICE(35도)'를 선보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에 석류향을 첨가한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31도)'을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위스키 1, 2위 업계가 저도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는 "기존의 위스키 제품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골든블루는 저도주라는 차별화된 DNA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 위스키 마니아들이 알코올 도수 40도라는 획일적인 기준에 묶여 있던 상황에서 골든블루 출시는 '한국 위스키 역사의 독립 선언'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