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업체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우선협상대상자(본지 지난달 16일 자 3면 보도)를 대상으로 2주간의 협상을 벌여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협약안에 서명(사진)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하이 샐비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조사를 한 뒤 인양 및 잔존유 제거 등을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 이전에 인양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는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지정장소에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 등 세 번에 걸쳐 용역 대금(851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을 보면 업체가 책임감을 느끼고 용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사고에 대해 업체가 모든 손해를 배상하도록 했다. 또 제안된 인양방법의 핵심사항인 선체 부력, 선체구조해석, 적용 장비, 미수습자 유실방지 등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철저한 사전 현장조사 후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사와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동시에 투입한다. 아울러 리프팅 빔 등 주요 인양 장비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최상의 장비를 투입해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인양 목적이 9명의 미수습자 수습이므로 4중의 시신 유실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6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유실방지대책은 ▷1단계 선체 내외부 개구부 안전망 설치 ▷2단계 선수·선미·선교(브리지) 둘러싸기 ▷3단계 리프팅 빔 위 그물망 설치 ▷4단계 세월호 외곽 스크린 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