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부산 내 자이언츠 선수 사진과 사인 물품 등으로 꾸며진 자이언츠 스타 룸 객실 내부. 롯데호텔부산 제공

부산지역 피서 인파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호텔업계가 피서객을 겨냥한 이색 패키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호텔부산은 '야구 도시' 부산의 매력을 담은 '프로야구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피서는 물론 사직야구장에서 경기 관람을 원하는 피서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패키지로, 연간 100실가량 판매되며 꾸준히 고객을 모으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이용객 대부분이 부산 외 지역 거주자이며, 마니아층은 거의 해마다 예약한다"고 말했다. '홈런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숙박과 사직구장 테이블 R석 티켓 2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롯데자이언츠 선수 사인볼 1개, 야구 모자 1개를 제공한다. '슈퍼스타 패키지'는 특히 야구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패키지 선택 시 선수 사인 물품으로 꾸며진 자이언츠 스타 룸 혹은 추신수 스타 룸에서의 1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급호텔의 대표 여름 이벤트인 '풀파티'도 피서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호텔부산은 오는 8일 호텔 수영장에서 '비욘드 더 풀 파티'를 연다. 롯데호텔부산 김미나 매니저는 "지난달 3일 티켓 오픈을 시작하고 보름도 지나지 않아 31일과 오는 8일 티켓이 각각 400, 550매가량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초청된 국내 유명 DJ가 화려한 디제잉을 선보인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16일까지 여름 패키지 '마이 브릴리언트 썸머 패키지'를 판매한다. 해양레포츠, 모래작품 만들기, 스노클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진행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늦은 휴가를 계획하는 피서객을 겨냥해 오는 16~31일 '늦여름 휴가' 상품을 판매한다. 오션스파 씨메르의 나이트 스위밍과 스파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야외 수영장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문라이트 시네마' 등도 포함된다. 호텔 관계자는 "'메르스 불황'을 극복하도록 피서객 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