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시장 열기 7대도시 중 최고
- 분양가 ㎡ 당 307만 원 7.1%↑
- 주택매매 거래량도 30.7% 늘어

올 상반기도 부산지역 주택시장이 전국 최강의 분양열기 속에 활황세를 이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담 완화와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이 호황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최근 부산지역 주택시장의 동향과 특징' 보고서를 발표, 올 1~6월 부산지역 주택분양시장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21.0 대 1)보다 크게 높아진 61.3 대 1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은 2010~2013년 연평균 수준(7.4 대 1)의 8.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분양가격은 ㎡당 307만 원으로 전년(287만 원)에 비해 7.1%가 뛰었다.

매매시장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부산지역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480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해 지난해(+23.5%)보다 증가세가 확대했다. 특히 지역 분양시장 열기는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다. 지난 18개월간(2014년 1월~2015년 6월)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28.2 대 1로 7대 주요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구(24.5 대 1), 광주(22.4 대 1), 울산(19.0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물량(3만6030호) 또한 서울(4만2610호) 다음으로 많았다. 분양권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는 주요도시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 주요도시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분양가격도 지난 18개월간 누적상승률(21.5%)이 전국 최고였다.

호황 배경으로는 ▷주택매입 금융부담 완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생활여건 개선에 따른 외지인 수요증가 ▷재개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가운데 외지인의 부산지역 아파트 매입량이 지난해 1만2410건으로 전년(9707건)보다 크게 늘었다. 외지인의 지역비중 또한 서울거주자 비중(2010년 26.9%→2014년 11.7%)은 낮아진 데 반해 울산, 경남 등지의 비중(2010년 73.1%→2014년 88.3%)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실거주 목적용 아파트 매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산지역 주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면서 "오는 2017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규모로 공급되면 이 같은 호조세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