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 남구 이마트 문현점에서 고객이 삼겹살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 달 5일까지 삼겹살을 삼성·신한·현대·KB카드로 구매 시 100g당 1440원에 판매한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대형마트 3사가 바캉스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돼지고기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섰다.

먼저 포문을 연 홈플러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 마트에서 연중 최대 규모인 '돈육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주(週) 단위 매출을 100으로 했을 때, 바캉스가 본격화한 7월 28일∼8월 3일의 매출 지수가 225(평균 매출의 2.25배)로 가장 높았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및 외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등 총 300t을 준비했다. 평소 물량과 비교해 3.8배 수준이다. 행사 기간 중 국내산 1등급 이상 삼겹살과 국내산 목살을 각각 1650원(100g), 외국산 삼겹살과 외국산 목살을 각각 880원(100g)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전 점을 통해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삼겹살 150t을 정상가보다 최대 38%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100g당 2400원에 판매하고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30% 할인한 1680원에 판다. 롯데·신한·KB국민·하나 카드로 결제하면 12% 추가 할인 혜택으로 14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도 가세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삼겹살을 삼성·신한·현대·KB카드로 구매 시 100g당 144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총행사물량으로 삼겹살 250t을 준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바캉스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인 돼지고기를 놓고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값비싼 돼지고기를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의 '삼겹살 10원 전쟁'에 버금가는 물량을 확보하는 등 판촉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