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의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한 물밑 작업이 다시 진행 중이다. '부산오시리아'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2009년 전국 공모 이후 여러 차례 실패했던 작업이 이번에는 성공할지 주목된다.

21일 부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잠정 확정했던 동부산관광단지의 새 명칭 '오시티'는 부산시의 최종 승인을 얻지 못했다. 도시공사는 이름 개발용역까지 해가며 기장군의 전설을 간직한 '오'랑대와 '시'랑대가 동부산관광단지 안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오시티'로 후보를 좁혔으나 예상 못한 반대에 부딪혔다. 감탄사 '오!'와 '시티'를 조합한 명칭이라는 설명까지 달았지만 여론 수렴 과정에서 기장군의 현직 기초 단체장의 성과 같다는 이유로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부산도시공사가 동부산관광단지 명칭 선정에 처음 나선 것은 2009년. 공모를 통해 '이스토피아'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지만 특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영화·영상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스타누리'라는 명칭이 후보로 유력했으나 끝내 채택되지는 못했다. 그 이후 '큐리오시티' '헬로시티' '동부산투어플렉스' 등도 거론됐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최근 도시공사가 부산시 등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산오시리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오시리아는 감탄사 '오'와 '관광단지에 오십시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도시공사 측은 "여러 차례 명칭 문제로 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들어본 뒤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