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박람회'에 참가한 진웅섭(앞줄 왼쪽 두 번째) 금융감독원장과 서병수(〃 세 번째) 부산시장, 이기권(〃 네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회적기업이 만든 아기 기저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금융지원 등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에 있는 사회적기업을 적극 돕겠습니다."
동남권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금융 애로 등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을 포함한 정부와 지역 금융사, 민간단체가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금융감독원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부산시, BNK금융그룹 및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와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는 고용부와 시의 공동 주관으로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진행 중인 '2015년 사회적경제 박람회' 행사(본지 지난 1일 자 15면 보도)에 맞춰 이뤄졌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등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회사를 말한다.
MOU 체결 기관들은 향후 동남권 사회적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제품구매 등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지역의 사회적기업들과 정례적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진웅섭 금감원장도 MOU 체결에 앞서 동남권에 위치한 9개 사회적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원협력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간담회가 비수도권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모두 서울에서만 이뤄졌다.
진 원장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수익의 사회 환원 등을 실현하는 사회적기업을 돕는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방법"이라며 "MOU를 통해 경영상 어려움과 금융 애로를 해소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 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과 함께 사하구 을숙도대로에 있는 사회적기업 '에코라이프살림'을 방문해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2015년 사회적경제 박람회' 기간(2~5일) 중 BNK금융그룹과 우리은행, 한국이지론과 공동으로 행사장 내에 '금융관'을 설치해 관련 상담을 받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지원에 대한 인식을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 은행권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며 "금융협회 및 소속 금융사들과의 워크숍 횟수도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