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주총 승인…오늘 등기 완료
- 시총 4100억 원 재무역량 갖춰
- 계열사 정비·신사업 투자 가능성

동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주)동성홀딩스와 계열사인 (주)동성하이켐이 합병을 완료하고 (주)동성코퍼레이션(부산 사하구)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부산지역에 시가 총액 4000억 원대의 초우량 상장 지주회사가 탄생했다.

동성홀딩스는 지난 5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양사의 합병을 승인받고 1일 합병 등기를 완료, 사업지주회사 동성코퍼레이션이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인 동성홀딩스와 코스닥 상장사 동성하이켐의 합병으로, 동성코퍼레이션은 순수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로 변모한다. 최근 국내에서 합병이나 기업분할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상장 계열회사 간의 합병을 통해 순수지주회사로부터 사업내용을 갖춘 사업지주회사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것은 특이한 점이다.

동성그룹의 이번 합병은 고강도 복합소재라는 미래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앞서 계열사 간 전열을 정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성홀딩스가 확보한 고강도 복합소재의 R&D(연구개발) 역량과 동성하이켐의 기초 석유화학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우량 계열사 간 재무적 역량의 결합으로 향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 이번 합병을 통해 그동안 공정거래법에 의해 제한을 받던 공동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동성그룹 차원의 기업인수합병과 대규모 자본적 투자를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동성코퍼레이션이 법인 주소를 부산에 둠으로써 향후 부산지역에서 대규모 신규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동성그룹이 부산기업인 만큼 앞으로 안정된 재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지역에 신규 투자나 신사업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합병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단기적인 장치 확보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전략 구현을 위한 중장기적 행보"라고 밝혔다.

동성그룹은 사업지주회사인 동성코퍼레이션 외에 동성화학(코스피)과 동성화인텍(코스닥), 도하인더스트리, 제네웰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 원에 이어 수년 내 매출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동성코퍼레이션 현황 본사 부산 사하구 시가총액 (6월 30일 기준) 2766억 원(동성홀딩스)  　+  1053억 원(동성하이켐) 매출액 9054억 원(동성홀딩스)  　+  2493억 원(동성하이켐) 사업분야 지주회사(동성홀딩스) 　+  석유·정밀화학(동성하이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