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등 코스닥 우량주 10종목이 오는 8월 초 상장하는 코스닥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으로 확정됐다. 코스닥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개별 주식선물이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CJ E&M, 파라다이스, 원익IPS, 웹젠, 씨젠,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총 10개 종목을 오는 8월 3일 상장하는 코스닥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 중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는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서 각각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으며, CJ E&M(5위)과 파라다이스(7위)도 10위 안에 포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코스닥 주식선물의 상장으로 코스닥 우량주에 대한 위험관리가 가능해져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주식선물과 옵션을 활용한 헤지·차액거래 등을 통해 파생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주식선물·옵션의 정기변경을 통해 신규로 상장될 기초자산도 확정했다.

주식선물 기초자산에 21개 종목, 주식옵션 기초자산에 10개 종목이 각각 새롭게 포함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후 유통주식수 요건(1000만 주 이상)을 충족하면서 주식선물과 옵션 기초자산에 새롭게 포함됐다. BNK금융지주는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에 추가로 상장됐다.

이에 따라 주식선물시장의 기초자산은 기존 코스피 60개 종목에서 코스닥 10개, 코스피 20개 종목의 추가로 모두 90개로 늘어났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신규로 상장하는 코스닥 주식선물 10개 종목을 포함한 주식선물·옵션 전 종목에 대해 시장조성자(LP) 제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P가 매수-매도 양방향 호가를 상시적으로 제출하도록 해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침이다. 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는 대신·메리츠종금·신영·신한금융투자·유안타·한국투자·현대·NH투자 등 총 8개 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식선물이 상장될 경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현재보다 훨씬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국내 주식시장 전체의 질적·양적 성장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