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도 내달 마이타임 플랜 출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대열에 마지막으로 뛰어든 SK텔레콤이 유·무선 통화 무제한 카드를 내밀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둘러싼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SK텔레콤 50만 명, KT 35만 명, LG유플러스 15만 명 등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유·무선 통화 무제한 제공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까지 추가로 제공하는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 6종류와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8종류를 발표했다. 새로운 요금제는 기존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약간 달라졌다. 최저요금제는 '29.9 요금제'로 같지만 그다음으로 낮은 요금제를 '35.9 요금제'로 바꾸면서 기본 데이터 1.3GB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 IPTV 'U＋HDTV'를 최저요금인 2만 원 대(부가세 제외) 요금제부터 제공한다.

5만 원대 이하 요금제의 경우 기존 이통3사의 요금제에서는 무료 데이터 제공량을 적게 제공하는데,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300MB~3.3G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도 보완했다. 최저 3만 원대 비디오 요금제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U＋HDTV뿐 아니라 영화, 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 시청권을 제공한다. 비디오 시청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감안해 모든 요금제에 매일 1GB의 비디오 시청 전용 데이터를 준다.

KT도 다음 달 1일 '마이 타임 플랜'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출시한다. 가입자가 특정 시간을 정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적은 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이 매월 몇천 원의 요금을 더 내면 필요한 시간대에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방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경쟁사들이 개선책을 내놓는 것을 지켜본 뒤 대응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