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보쌈과 마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마늘보쌈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 북구 화명동 '황금마늘보쌈'(대표 권세윤)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권 대표는 2008년부터 '달인 청국장 & 보쌈'이라는 상호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청국장과 보쌈을 융합한 신개념의 음식을 선보인 바 있다. 권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마늘보쌈과 청국장을 접목시킨 황금마늘보쌈을 내놓았다. 그의 손맛이 소비자의 인정을 받으면서 명성을 쌓았다. 보쌈이 포만감을 상징하는 대표적 음식이라고 한다면 마늘은 건강식품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마늘은 고기 비린내를 없애고 음식 맛을 좋게 하는 향신료로 거의 모든 요리에서 애용된다. 예로부터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해 일해백리(一害百利)로 불린다. 권 대표는 "마늘보쌈은 보쌈에 끼얹은 마늘소스만도 약 30알 분량이며 감칠맛 나는 보쌈김치와 향긋한 마늘보쌈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웰빙시대에 꼭 맞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보쌈의 주인공인 고기 맛 또한 일품이다. 권 대표는 "보쌈고기만큼은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자신 있다. 그 이유는 국내 유명하다는 보쌈집은 다 가보고 분석을 해본 결과"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0년 가까이 보쌈고기를 삶고 있다. 아직도 초 분 단위로 불길을 조절해가며 4번 이상 삶는 원칙도 고수한다.

이곳의 손님 80%는 깐깐한 입맛을 자랑하는 40~50대 여성이다. 보쌈과 환상의 짝꿍인 무김치도 음식점의 자랑거리다. 무 김치를 맛 본 손님들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간이 적절해서 보쌈이랑 먹기 딱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흔히 음식점을 차릴 때 '김치만 맛 있어도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입맛을 돋우는 밑반찬이 얼마나 중요한지 뒷받침해주는 말이다.

권 대표는 새로운 맛 개발과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새 메뉴 '흑마늘보쌈'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경남 양산시 범어리에 황금마늘보쌈 가맹점 1호와 울산 중구에 가맹점 2호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