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연말정산 보완책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수혜대상 638만 명은 평균 7만1000원씩 정산받게 된다. 올초 연말정산이 큰 이슈가 되었던 것에 비하면 적게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에서 노후준비를 위해 주목해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연금저축 세액공제 항목이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나 종합소득금액이 4000만 원 이하인 경우 세액공제율이 기존 12%에서 15%로 상향조정되었는데, 400만 원까지 납입금액에 대해서 종전 48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가 돈이 많은 자산가만의 일이 아니다보니 연일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이 쏟아지고 있다. 수익률 15% 보장에 추가로 알파의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대출금리 3%대인 시절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가입하는 것이 재테크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은퇴 후에도 40여 년을 살아야 하므로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행복한 삶을 위해 꼼꼼히 준비를 해야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이번 소득세법 개정에서 연금저축 세액공제율을 높인 것도 국민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10% 인상하여 50%로 상향조정하더라도 부족분은 개인이 준비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연금저축계좌 세액공제 확대정책에 따라 기존 400만 원에 퇴직연금으로 300만 원까지 추가해 납입 시 주민세를 포함해 115만 원을 환급받게 된다. 직장생활을 30세에 시작한 근로자가 60세 은퇴 시까지 매년 70만 원씩 연금저축에 불입한다면 원금 2억1000만 원과 이에 더해 세액공제 환급금이 3450만 원이나 된다.

연금저축은 운영 방법에 따라 은행의 신탁, 보험사의 보험, 증권사의 펀드로 나뉜다. 수익률이 ▷3%라면 총 3억4000만 원 ▷4%라면 총 4억 원 ▷6%라면 총 6억4000만 원으로 은퇴 40년을 생활하는 종자돈이 될 수 있다.

모든 재테크의 궁극적 목적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여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재테크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종자돈을 모아 은퇴 후 40년을 즐길 준비를 꾸준히 해야한다.

전병학 NH농협은행 WM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