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별 최고 4%적용 우대금리
- 수령액 높은 전용 연금보험도
- 장애 유형별로 상담 서비스도

장애인의 날(20일)을 전후해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에서도 금융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장애인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은 장애인 본인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 행사 등에 참여한 고객에 대해서도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금리혜택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애인을 위한 금융상품은 크게 ▷우대금리 적용 상품 ▷연금보험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생명보험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우선 신한은행과 부산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은 장애인의 경제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예금 및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애인이 이들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은행별로 최고 4%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대출 시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251만 명)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특히 부산은행이 출시한 '갈맷길 적금'은 장애인에게 0.1%의 우대금리 혜택을 주고, 장애인과 함께 걷기행사 등 축제에 참여하거나 부산 갈맷길 탐방 사진을 제시한 고객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BNK지역사랑통장' 역시 장애인에게 0.0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연금보험의 경우 KDB생명과 NH농협생명이 일반연금 수령액보다 최소 10% 높은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수급개시 연령은 일반연금이 45세 이상인 반면,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은 20세, 30세, 40세 등으로 다양하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보면 12개 손해보험사가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할인율은 일반 자동차보험 상품의 평균 보험료보다 최대 17.3%가 저렴하다.

국내 4개 생명보험사는 장애인 전용 생명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생명보험보다 높은 예정이율과 낮은 예정사업비 등으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1종(사망보장형)은 주로 사망 및 장해를, 2종(암보장형)은 암진단과 암입원, 암통원 등을 보장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한화·교보·신한생명이 판매 중인 '곰두리 종합보험'(개인보험)과 삼성·교보생명이 내놓은 '한마음 복지보험'(단체상해)이 있다.

■점자나 수화로 금융민원 상담 가능

금융상품뿐 아니라 장애인이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관련 서비스도 있다.

금감원 민원센터에는 화상상담을 위한 전용창구가 설치돼 있어 방문 시 수화를 통한 금융민원 상담이 가능하다. e-금융민원센터(www.fcsc.kr)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채팅상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지난해 6월 20일부터 시각장애인이 점자로 민원을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시각장애인이 금감원을 직접 방문하면 구두로 민원 접수도 가능하다.

금감원은 또 시각장애인과 독서장애인의 금융교육을 위해 점자도서와 낭독도서(Audio Book)를 발간하고 있다. 금융생활에 필요한 유의사항 등을 점자도서나 낭독도서로 제작해 시각장애 특수학교와 국립장애인 도서관, 점자도서관 등 유관기관에 보급 중이다. 점자도서와 낭독도서는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http://edu.fss.or.kr)와 국립 장애인 도서관(http://nlid.nl.go.kr), 시각장애인 재활통신망(web.kbuwel.or.kr) 등에 탑재돼 있어 인터넷에서도 다운 받을 수 있다.

◇ 장애인 관련 주요 금융상품 구분  금융사  특징 우대금리  상품  시중· 지방은행  최고 4%  우대금리 적용 연금보험  KDB생명· NH농협생명  일반연금보다 10% 높은 수령액 자동차보험  12개  손해보험사  일반 자동차보험 대비 17% 저렴 생명보험  4개  생명보험사  보험료 상대적으로 저렴 ※자료 : 금융감독원

◇ 장애인 관련 주요 금융서비스 구분  특징 금감원 민원센터  수화 상담용 전용창구 설치 e-금융민원센터  채팅상담 서비스 운영 점자도서  금융생활에 필요한  유의사항 명시 ※자료 :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