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도양 참치 보존관리조치 이행평가에서 96%의 이행율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12차 인도양참치위원회(IOTC· Indian Ocean Tuna Commission) 이행위원회 회의(20~22일)에서 한국은 이 같은 이행율을 보여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연합, 일본 등과 함께 주요 원양조업국인 한국은 이번 이행위원회에서 논의된 국가별 보존관리조치 이행평가에서 IOTC에서 가장 모범적인 회원국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이행율은 91%, 유럽연합은 88%, 프랑스는 80%였고 IOTC 회원국의 평균 이행율은 59%에 불과했다.

보존관리조치란 국제기구에서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채택하는 구속력 있는 조치로서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항만국 조치 ▷어선위치추적장치(VMS) 설치 ▷과학옵서버 승선 ▷어획자료에 대한 통계자료 제출 및 과학적 분석 ▷바닷새·바닷거북·상어 등 부수어획에 대한 경감조치 등을 규정한다.

이행위원회 회의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제19차 IOTC 연례회의(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에 앞서 열리는 핵심 분과위원회 회의다. 이행위원회 회의는 1996년 IOTC가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채택한 70여 개의 보존관리 조치들을 각 회원국들이 국내법에 따라 성실히 준수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인도양 불법어선에 대한 정보를 논의한다.

IOTC 소속 분과위원회에는 이행위원회(CoC·Compliance Committee), 재정행정위원회(SCAF·Standing Committee on Administration and Finance), 과학위원회(Scientific Committee)가 있다.

앞서 IOTC 상위 기구인 국제연합 세계식량농업기구(UN FAO)에서는 지난해 5월 타 회원국의 이행분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한국을 모범 사례로 선정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유럽연합의 예비불법어업국 지정해제와 함께, IOTC에서도 인도양에서 가장 모범적인 조업국가로 선정된 것은 그 동안 정부, 업계, NGO 등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IOTC 부의장인 해수부 박정석 해양수산연구사는 "이번 결과는 향후 IOTC에서 어획쿼터 할당 기준을 논의할 때 상당히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양에서는 2012년부터 한국의 참치 어획량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1만9000t을 어획했으며 이는 1990년 이후 최고 어획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