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상장 작년 2020억 매출
- 기장군 산단 부지 다음 달 착공
- "제2 창업·양질 일자리로 보탬"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부품업체인 부산주공(주)이 8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5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주공과 본사 부산이전 및 신증설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투자양해각서는 시와 부산주공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주공의 본사 부산이전 및 신증설 투자 유치를 위해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주공은 ▷투자계획 이행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켜 지역 연관산업 발전 도모 ▷지역대학 산학 연계를 통한 우수인력 채용 등을 이행한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부산주공은 1974년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서 본사 및 생산 공장을 운영했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부지난으로 2008년 울산으로 이전했다가 이번에 고향으로 복귀하게 됐다.

자동차 엔진용 부품을 생산하는 부산주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2024억 원이며, 364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산주공은 다음 달부터 2020년까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소재 일반산업단지에 25만5300㎡(7만7000평) 규모로 본사와 생산시설(조감도)을 조성한다. 내년 2월부터는 본사 및 공장 일부가 가동되며 여타 생산 시설도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부산주공의 본사 및 생산시설 이전으로 내년 중 울산 본사 및 생산직 직원 120명, 신설 가공공장의 신규채용 100여 명 및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300명 이상 직원이 근무하게 되며, 2020년까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에 따라 총 700명 이상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장세훈 부산주공 대표는 "부산에서 출발한 기업이 부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이번 본사 이전과 공장 신증설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제2의 창업을 실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의 지속적인 확충, 투자여건 개선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전입하는 기업이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1분기까지 테크로스 충남 아산공장, 유턴기업인 (주)한국티엠에스 등 국내기업 6개사 유치와 컨택센터 유치를 통해 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다. 현재 10개사와 유치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 2000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