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3D프린터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공공기관에 구축된 시설 이용객이 3배나 증가했다.

부산디자인센터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3D프린팅 서비스실' 이용 건수가 총 88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디자인센터는 이 같은 증가세를 감안할 때 올해 3D프린팅 서비스실 이용 건수를 지난해(161건)보다 늘어난 400건으로 전망하고 있다.

3D프린팅 서비스실은 주로 중소 제조업체와 스타트업이 시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이용한다. 이는 금형·목형을 제작해 시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약되기 때문이다. 3D프린터를 이용해 주먹만 한 제품을 만들려면 시간당 보급형은 4000원, 고가형은 3만~5만 원이면 충분하다. 고가 장비로 만들 수 있는 최대 크기로 제작한다면 100만 원가량의 재료비가 든다.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지역 신발기업이 컴퓨터로 모델링한 신발 밑창이나 완성품을 실제 금형으로 만들기 전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해 보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생들의 졸업작품 의뢰도 많다. 의사가 의수를 제작의뢰한 적도 있었다. 취미생활로 연예인 얼굴 등을 만드는 일반인도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센터는 지난해 기존 장비 1대 외에 1억 원이 넘는 분사형 3D프린터 1대와 필라멘트를 재료로 사용하는 보급형 3D프린터 2대를 더 도입했다. 현재는 고가 장비 2대와 보급형 2대 등 총 4대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