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2월 컨테이너 환적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5%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의 2월 총 물동량은 151만523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한 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만3000TEU보다 13.7%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환적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83만2989TEU였고,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68만2241TEU였다. 이 같은 환적화물 물동량은 2월 물동량 가운데 가장 많으며 전체 물동량의 55.3%를 차지했다.

국가별 환적화물은 중국(26만7864TEU), 미국(11만4835TEU), 일본(11만1140TEU), 유럽(4만3334TEU)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미국, 유럽 화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4%, 3.7%, 20.8% 각각 증가한 데 비해 일본, 러시아 화물은 4%, 6.2% 각각 줄었다.

이 같은 환적화물 증가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2월 항만물동량' 보도자료를 내고 "머스크, MSC 등 대형 원양선사의 중국 물동량이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와 MSC는 컨테이너 처리 세계 1, 2위의 덴마크, 스위스 선사로 '2M'이라는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부산항을 제치고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세계 6위에서 5위로 올라선 중국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홍콩을 따돌리고 세계 4위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세계 6위)과 닝보항(세계 4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부산항만공사 박충식 운영본부장은 "연초 부산항 환적화물 처리 추세를 볼 때 올해 목표인 환적화물 1000만 개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단위:TEU) 구분  환적  수출입  계 2014년2월  66만4000  66만9000  133만3000 2015년2월  83만2989  68만2241  151만5230 ※자료 : 부산항만공사

◇ 2015년 1~2월 세계 주요항 컨테이너 　 처리실적(단위:TEU) 1위  상하이  568만8000 2위  싱가포르  538만9000 3위  선전  403만3000 4위  닝보-저우산  343만9000 5위  홍콩  325만6000 6위  부산  307만7000 ※자료 :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