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열리는 미국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융 시장 반응이 코스피 2000선 유지를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월 둘째 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가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인 가운데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국 증시는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이는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이번 주 중반에 예정된 FOMC에 쏠려 있다는 증거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 동안 유지된 '인내심'이라는 문구의 삭제 가능성이 유력하다. '인내심'이라는 문구가 삭제될 경우 6월에 첫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되는 달러 강세에 따른 저물가 압력과 수출 둔화 우려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과 관련, 최대한 '유연한 대응' 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화정책 변수가 다소 간 우리 증시에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지표들의 움직임도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우리 증시는 다시 한번 제한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매크로 지표의 상반된 결과, 중국 주요 지표의 부진은 여전히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고령화 국면에서의 수혜주인 코스닥의 바이오 섹터에 이어 거래소의 제약 섹터가 초강세를 보이는 등 아직은 대형주보다 중형주 및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 여전히 빠른 반등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제약 섹터와 바이오 섹터의 견고한 흐름은 저성장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흐름에서는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과 부동산 가격 회복 기대로 자산가치가 큰 종목에 대한 관심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 후반 금리 인하 직후 전통적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고배당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주 선택과 관련, 배당수익률과 보통주와의 괴리율, 그리고 보통주의 펀더멘털 점검 등을 검토한 이후 투자에 나서는 전술이 필요할 것이다.

남헌식 현대증권 동래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