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온 증시는 설 전후로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는 그리스 사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지만 상당기간 시간을 벌었다는 측면과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의 우려가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드러지는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다우지수 및 S&P500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한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미국경기의 견고한 상승세와 유로존의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꼽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의 소비확대 및 글로벌 수입수요의 증가가 수출회복이라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적별 주식비중을 보면 미국계(42%), 유럽계(18%), 아시아와 산유국(10%)으로 분류돼 미국 변수는 그 어느 변수보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의 특징 중 하나는 경기 부양정책을 통해 통화약세를 유도 중인 국가(특히 일본)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원화는 지난해에 상대적 강세에 보임에 따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러나 환율은 지난해 4분기 후반부터 점차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저유가 저금리 등으로 기업의 실적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증시는 한 단계 더 도약이 기대된다. 여기에다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마무리 되고, 그 열기가 대형주로 옮겨 간다면 효과는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증시의 주요 키워드는 배당이다. 향후 경제는 성장에서 소비로, 그리고 배당확대 정책으로 중심축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펀드도 여기에 발맞추어 '컨슈머 펀드' '고배당 펀드' 가입이 유효하며,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변동성을 줄인 '인컴 펀드'도 눈 여겨 볼 것을 권한다. 또한 개별기업 투자의 리스크에서 벗어나 환율, 유가 등 경제변수의 변화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그동안 큰 폭으로 떨어진 유가가 향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원유관련 'TIGER원유선물'을 매수하는 식이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동래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