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극화 심화…부울경은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이 전년에 비해 1.1%가 늘었다. 특히 고소득층의 지출이 저소득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 나 계층 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학생들의 사교육비용은 월 평균 2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26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2013년(23만9000원)보다 1.1%(30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교육비 총액은 18조2000억 원으로 2013년(18조6000억 원)보다 4000억 원(2%)이 줄었다. 조사대상은 전국 1189개 초중고의 학부모와 학생 7만8000명이었다.

초등학교의 사교육비는 23만2000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학교는 26만7000원에서 27만 원으로 1.2%, 고등학교는 22만3000원에서 23만 원으로 2.9%가 각각 늘었다.

또 월평균 소득이 600만 원 미만 가구의 경우 사교육비 지출액이 2013년보다 0.5∼7.8% 준 반면 600만∼700만 원 미만은 2.2%, 700만 원 이상은 3.1%가 증가했다.

사교육비용은 월 50만 원 이상 지출이 14.4%로 2013년(13.3%)보다 1.1% 올랐다. 50만 원 미만 지출의 경우에는 10만∼20만 원 미만이 12.8%에서 13.1%로 늘었을 뿐 나머지 금액대는 준 것으로 파악됐다. 과목별로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의 1인당 사교육비가 5만 원으로, 2003년(4만7000원)보다 7%가 늘어났다.

부산지역의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2만7000원으로 2103년의 22만9000원보다 0.8%가 줄었다. 울산(22만4000원→22만2000원)과 경남(20만8000원→20만4000원)도 각각 감소했다. 부산지역 학교급별 사교육비용은 ▷초등학교 20만1000원 ▷중학교 26만8000원 ▷고등학교 22만5000원이었다. 시·도별 사교육 참가율은 부산 65.8%, 울산 67.6%, 경남 6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