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한 부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주방 등 유니트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국제신문DB

- 동 위치·조망·동간 거리 등 점검
- 향후 재산가치 형성 전망 가능

- 인테리어 실면적보다 넓어보여
- 샘플방 입구 평면도와 비교를

- 모델하우스 꼼꼼히 둘러본 뒤
- 현장 찾아 입지조건 확인해야

분양 아파트 전성시대다. 올해도 부산에서는 약 1만5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 마다 인파로 붐빈다. 수백 m씩 줄을 서 기다리다 견본주택에 입장하지만 실제 꼼꼼하게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방문객은 드물다. 그렇다면 견본주택을 통해 좋은 집을 고르는 방법은 없을까. 부동산114와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의 도움으로 모델하우스 살펴보는 요령을 정리했다.

■기본 중의 기본, 위치도와 모형도

견본주택 방문 전에 아파트 분양에 대한 세부 내용이나 일정을 신문이나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을 활용해 주변 아파트 가격 수준과 분양가를 비교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견본주택 관람 순서(동선)는 먼저 견본주택 중앙에 설치된 단지 모형→주변 현황도→유니트(개별 평형별 구성해 놓은 샘플 방) 입구에 있는 평면도→유니트 내부를 둘러보아야 효율적이다.

아파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지이다. 교통 주거환경 편의시설 교육여건은 아파트의 가격과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다. 안내책자나 모형도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분양업체나 홍보요원 상담사 등은 아파트의 단점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의심스런 점을 꼭 물어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견본주택을 둘러본 뒤에는 실제 현장을 방문해 주변 환경을 둘러봐야 한다.

모델하우스 안에 있는 모형을 살펴보는 일도 중요하다. 아파트 축소모형은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소비자는 단지 외부 전체를 모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동의 위치나 조망 ▷개방감 ▷동간 거리 ▷커뮤니티 시설의 위치 ▷메인 출입구 ▷단지 내 조경 등 아파트의 모든 것을 모형을 통해 보여준다. 모형만 잘 살펴봐도 어떤 동이 가장 인기가 좋을지, 살기 편할지, 향후 재산가치가 어떻게 형성될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전시품 눈 속임에 주의해야

실제 살게 될 집처럼 꾸민 견본주택의 유니트는 실면적보다 넓게 보이도록 인테리어를 한다. 이사를 했을 때는 모델하우스보다 좁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유니트 내부에 들어가면 전체 구조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입구 주변에 붙여 놓은 평면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가족 구성을 생각해 보고, 실별로 표시된 실제 치수를 감안해 각 방 배치와 연관관계를 따져야 한다.

유니트 내부를 살펴볼 때는 전시품이 무상 제공되는 것인지, 옵션인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건설사들은 별도의 계약을 통해 제공되는 품목에 안내 표지판을 붙인다. 무상제공 전시품은 기본적으로 분양가에 포함된 것들이다. 경우에 따라 발코니 확장 시에 제공되는 품목들도 있다.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최근에는 확장된 평면으로 모델하우스를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코니 확장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평면이 좁아질 수 있다는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주방은 주부들이 많은 일을 하는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싱크대 높이와 재질, 수납 공간의 깊이, 주방 동선은 효율적인가 등을 눈으로가 아니라 몸으로 살펴야 한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발코니를 확장하면 수납공간이 부족해진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수납공간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주의해서 봐야 하며, 상담을 할 때는 장점에 대한 설명을 잘 들어야 겠지만 단점이 무엇인지도 생각하면서 상품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