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의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돕기 위해 '소비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 관련 정보'를 28일 공개했다.

우선 차량이 출고될 때 장착된 '파노라마 선루프'가 사고 등으로 파손될 경우 보험사에 대한 사전고지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현재 일부 보험사는 고객이 가입 시 선루프 장착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다만 차량 출고 이후에 선루프를 추가로 장착했다면 사고 발생 이전 보험사에 추가 장착 사실을 고지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소유주는 차량이 출고될 때 선루프가 장착됐다는 자료를 미리 챙겨 놓거나, 차량 출고 이후 선루프를 추가로 장착했다면 보험사에 해당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교통사고 상해감정 조사가 진행 중이어도 치료비 지불 보증 등 정상적인 보상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가해·피해차량의 움직임과 노면 흔적 등을 분석해 자동차 탑승자의 피해 여부나 정도를 감정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해자가 '조사가 끝날 때까지 보험금을 줄 수 없다'고 할 경우 피해자는 진단서와 교통사고 사실 확인원 등 관련 서류를 갖춰 가해자 측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야 가지급 보험금 등의 형태로 정상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해감정 조사에서 교통사고와 치료내용 간 상관관계가 없다고 결정되면 가해자 측 보험사는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을 청구하려다 법적 유가족의 협조를 받지 못하면 구비서류 미비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혼 관계 배우자는 정상적인 보험계약에 의한 보험수익자라 하더라도 유가족 동의가 필요한 사망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보험금 청구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을 포함한 금융 관련 피해나 불만사항은 국번 없이 1332번으로 연락하면 원스톱으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