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액 청구보다 갱신할 때
- 무사고 10% 할인이 유리

고령화와 의료비 부담 증가 등으로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험료가 최대 20%까지 오르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조건과 유의사항을 꼼꼼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민원 발생소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10개의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한 '실손의료보험 길라잡이'를 19일 발간했다.

■중복가입 여부 확인 필수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입원이나 통원을 통해 치료를 받았을 때 본인이 실제 지출한 의료비를 최대 90%까지 보상받는 상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가입 건수(누적 기준)는 ▷2010년 2500만 건 ▷2011년 2800만 건 ▷2012년 3300만 건 ▷2013년 3500만 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보험료 갱신과 재가입, 보상내용 등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지 않고 보험금 청구 절차 등을 몰라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은 우선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기 전 중복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험의 특성상 2개 이상 상품에 가입해도 실제 발생한 의료비 한도 내에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약관상 보상하지 않는 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외모개선 목적의 성형수술비나 간병비, 진단서 발급비용, 구급차 이동비용 등은 보상받을 수 없다. 반면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보상항목은 잊지 말고 청구해야 한다. 해외에서 상해(또는 질병)를 입었더라도 국내에서 치료받은 의료비, 의사의 임상적 소견과 관련한 검사비용 등은 보상이 가능하다.

고령자라면 노후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가입연령 제한으로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지난해 8월 출시된 고령자 전용 노후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사별 보험료 수준은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표준화돼 있어 보장내용은 동일하나 보험사의 위험관리 능력과 사업비 수준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소액 의료비 청구도 간소화

실손의료보험 재가입 시점에 보장범위와 자기부담금이 변경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의 제도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해 15년 마다 재가입 절차를 거친다. 이 밖에 무사고할인과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 제도도 있다. 일부 보험사는 무사고자 보험료 할인제도(갱신보험료의 10%, 회사별 상이)를 운영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소액보험금을 청구하는 것보다 이 할인을 적용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신규가입자에 대해 의료급여 수급권자(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등) 보험료 할인제도(영업보험료의 5%, 회사별 상이)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가입자가 자격요건을 갖춘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올해부터 소액 통원의료비 청구서류가 한층 간소화됐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3만~10만 원 사이 의료비 청구는 진단서가 없어도 영수증이나 질병분류코드가 기재된 처방전만으로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연령증가와 손해율 변동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이 많다면 실손의료보험만 가입하는 단독형 상품이 유리하다는 점 등도 유의해야 한다.

◇ 실손의료보험 주요 유의사항 구분  내용 중복가입 여부  확인  생·손보협회 및 보험개발원 홈페이지 약관상 보상하지  않는 항목  외모개선 성형수술비, 구급차 이동비용 놓치기 쉬운  보상항목  해외에서의 상해, 임상적 소견 관련 검사비용 65세 이상  고령자  노후실손의료보험(2014년 8월 출시) 가입 고려 보험료  보험사 위험관리 능력이나 사업비 수준에 따라 차이 소액 통원의료비  청구서류  영수증이나 질병분류코드 기재된 처방전 ※자료 :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