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국통' 신임 원장이 취임한 부산경제진흥원이 새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통상업무를 전폭 지원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중국 상하이에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할 '부산관' 개관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제진흥원은 부산관에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전시하고 상설 판매체험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 등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고 중국 기업에 부산의 기업환경을 홍보, 투자유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부산관은 부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무역사무소 부설관으로 설치될 계획이다. 현재 무역사무소 운영 주체를 시에서 경제진흥원으로 변경해 기업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두 기관이 논의 중이다.

경제진흥원은 또 FTA(자유무역협정)를 활용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제진흥원은 통상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부 소속 통상지원팀을 통상지원센터로 확대하고 인원을 보강했다. 올해 늘어난 정원 17명 중 다수도 통상지원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제진흥원이 이같이 통상 지원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김병추 원장의 '중국활용'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드라마 '미생'의 배경이 된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상사맨으로 20여 년간 근무했고 금호타이어 중국지역본부 부사장과 중국총괄사장 등을 거쳤다. 김 원장은 "중국으로 수출 절차가 무척 까다로웠으나 한중 FTA가 체결돼 대폭 간소화 됐다. 그러나 지역 중소기업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진흥원은 새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팀제를 폐지하고 센터로 재편해 결재라인을 간소화했다. 창업고용지원부는 창업성장지원센터와 일자리허브센터로 이원화돼 일자리 창출 기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