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성기능 개선 식품 중 일부에서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27일~12월15일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 효과를 광고하며 판매중인 29개 식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위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라포빔(RAPPORTVIM), 락하드(ROCK HARD), 맨파워 365(MAN POWER 365), 파극천, 아이코스맥스(ICOS max), 드래곤(Dragon), 카사노바(CASANOVA), 나노파파(NANOPAPA)다.

이들 제품에는 실데나필, 타다라필, 이카린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 성분이 검출됐다. 실데나필, 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라포빔과 락하드에서는 실데나필이 각각 570㎎/ｇ, 826㎎/ｇ 검출됐으며 맨파워365와 파극천에는 타다라필이 각각 25.2㎎/ｇ, 24.5㎎/ｇ 들어 있었다.

아이코스맥스, 드래곤, 카사노바는 실데나필과 다다라필이 각각 198㎎/ｇ·28.3㎎/ｇ, 309㎎/ｇ·24.7㎎/ｇ, 48.5㎎/ｇ·34.5㎎/ｇ 검출됐으며 나노파파에서는 타다라필과 이카린이 각각 23.1㎎/ｇ, 0.387㎎/ｇ 포함돼 있었다.

적발된 8개 제품 모두 인터넷 판매사이트의 서버가 해외에 있으며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과 달리 수입 업체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도 한글로 표기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인터넷 접속 차단을 각각 요청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며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식품은 정식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위해 물질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