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손실상계는 비과세 시행기간(2007년 6월~2009년 12월) 발생한 주식 부분의 손실이 회복될 때까지 2010년 이후 발생한 펀드의 수익에 대한 과세를 면제해 주기 위해 시행됐다. 그러나 이 제도가 내년부터 없어진다.

현재 브릭스나 라틴아메리카 펀드 등의 기준가는 2010년 이후 오히려 일부 손실이 확대된 상태다. 이제는 해외펀드 손실상계 제도 여부를 떠나 국가별 투자 전망에 따라 기존 펀드에 대한 계속보유, 리밸런싱, 추가투자 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머징마켓 전반에 우호적이진 않지만 국가별·지역별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비중이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은 금년에 크게 하락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가 급락했고, 미달러 강세가 원자재 가격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두 나라는 해외자본 이탈의 우려가 있는 지역이며, 현지통화 가치도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도나 중국은 전반적으로 에너지 등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고,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주요한 경기 개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안정으로 두 나라 모두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 2015년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은 첫째 중위험 상품이다.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크게 등락하지 않으면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혼합형 펀드, 멀티에셋,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지수형 ELS 등이 있다. 둘째 해외투자상품이다. 해외에는 국내기업보다 경쟁력이나 기업지배구조, 배당정책, 투명성이 우수한 기업들이 다수 있다. 셋째 종목선정 강점 펀드다. 저성장 환경에서는 종목간 차별화가 장기화될 수 있어 지수추종형 상품보다 종목선정에 강점이 있는 상품투자가 유리하다. 넷째 연금상품이다. 전통적인 재산증식 상품 외에도 은퇴 후 생활자금 용도로 연금과 같이 장기 안정적 소득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송경미 국민은행 부산 PB센터 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