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 결제금액과 이용기간 등이 명시된 표준결제창이 제공된다. 또 휴대전화 소액결제 관련 피해 발생 시 이동통신사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신과금서비스 제도 개선방안'을 25일 발표했다. 표준결제창 도입은 콘텐츠 제공자가 결제창을 조작해 이용자 모르게 결제를 시도하는 피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가입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조치한 바 있는 데, 이번 개정에 따라 기존 가입자도 이용한도액 등에 대한 고지를 받고 동의한 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을 강화한 인증방법도 도입된다. 휴대전화 유심(USIM)에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바로 만드는 USIM-OTP 방식과 이동통신사가 결제인증 SMS를 암호화해 전달하고 이후 수신문자를 복호화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USIM-SMS 방식이 도입된다. 이통사는 이용자가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정상 거래에 대해서 알려주는 ARS 음성인증을 확대 시행한다.

그동안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고가 발생해도 수납대행만 한다는 이유로 문제 해결에 미온적이던 이통사들의 책임도 강화됐다. 관련 피해 민원이 제기된 경우 이통사는 이용자의 피해 진술을 받고 결제대행사 및 콘텐츠제공자에게 직접 연락해 환불 절차 등을 진행해야 한다.